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NMC, 가상현실 기반 입원환자 욕창 제로 콘텐츠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공공병원이 가상현실에 기반한 입원환자 욕창 제로화를 추진해 주목된다.NMC는 가상현실 입각 욕창 제로 콘텐츠를 첫 개발했다. 시뮬레이션 메인 화면.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 주영수)은 7일 디지털 융합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이러닝 시뮬레이션 '욕창 제로 미션 도전:욕창 관리 시뮬레이션 훈련' 콘텐츠를 첫 개발했다고 밝혔다.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는 가상융합기술(XR) 플랫폼과 시스템을 이용해 '욕창 치료환경'을 가상화한 콘텐츠를 의료현장에 입각해 욕창위험도부터 처치까지 미션 형태의 게임 방식으로 구현했다.교육과정의 임상 전문성을 확보하고 임상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획과 개발, 검수 모든 과정을 병상상처장루실금 간호사회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세부적으로 욕창 위험도 사정과 욕창 예방, 욕창 사정, 욕창 드레싱, 실금 관련 피부염 등 5가지로 구성했다.욕창 평가도구와 예방을 위한 체위변경, 욕창 크기 측정, 욕창 분류, 드레싱 적용 방법 등 10가지 세부미션을 수행하고, 결과에 따라 학습자에게 등급을 부여해 참여자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해당 콘텐츠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 홈페이지(www.edunmc.or.kr) 회원 가입 후 무료 학습이 가능하다.주영수 원장은 "임상현장에 필요한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가상현실 기반 실감형 이러닝 시뮬레이션 콘텐츠 개발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3-07 11:34:48병·의원

희연병원, 재활의료기관 지정 전단계 인증 '획득'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희연병원이 급성기 병원 전환 1년 만에 재활의료기관 지정의 전단계인 인증을 획득했다.희연병원은 재활의료기관 지정 전단계인 인증을 획득했다.희연병원(병원장 김양수)은 17일 급성기 재활병원 개원 이후 1년 만에 보건복지부 재활의료기관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이번 인증 평가 통과로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희연병원은 2020년 12월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요양병원의 일부 병동을 급성기 병원으로 전환해 재활병동형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며 재활의료기관 지정 준비를 해왔다.병원 측은 환자보다 의료인력 수가 더 많은 이상적인 병동을 구현했으며 보호자 간병 및 비용 부담 완화, 의료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높였다.올해 초 국내 최대 규모 2562㎡ 규모의 통원재활센터(리하빌리테이션 센터)를 신설하고 증강현실 트레드밀 C-Mill을 최초로 도입해, 퇴원 후 심화단계의 훈련을 제공하며 재입원을 막고 일상생활에서의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김양수 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로 재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정책도 진화하고 있다"면서 "희연병원도 쾌적한 치료환경과 수준 높은 전문재활을 제공하기 위해 쉼 없이 연구,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희연병원 재활의료기관 인증 조사 기간 임직원 기념촬영 모습. 신체억제 제로와 욕창 제로 등 요양병원계에서 독보적인 희연병원이 내년도 재활의료기관 지정 후 재활의료 분야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지 주목된다.
2022-06-17 17:55:27병·의원

희연요양병원,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 '박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희연요양병원(이사장 김수홍)은 20일 보건복지부 급성기 환자 퇴원지원 및 지역사회 연계활동 시범사업 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희연요양병원은 이미 2009년 지역연계실을 운영하며 입원환자의 퇴원 후 지역사회 복귀를 지원해왔다. 복지부 시범사업을 12년 앞서 시작한 셈이다. 희연요양병원 지역연계실 직원들. 퇴원환자 주택 개보수 차량. 희연요양병원은 간호팀장과 사회복지사 등 3명을 전담팀으로 구성하고 입원단계부터 퇴원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과 의료기관과 원활한 연계로 지역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주간보호센터와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 퇴원 후 재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근 재가시설을 연계하거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과 복지서비스를 안내한다. 특히 환자의 가정 복귀 후 장애요소를 개선하는 주택 개보수 사업을 통해 잔존장애 환자의 낙상이나 생활의 불편을 제거하고 안전손잡이와 경사로 제거, 계단 낮추기. 화장실 보수 등 안전한 일상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희연요양병원은 뇌졸중 증 중주신경계 환자의 기능 회복의 골든타임인 초기기간 재활을 위해 명절과 휴일에 쉬었던 기존 병원의 패러다임을 개편해 365일 재활을 실현했다. 또한 2011년 신체억제 폐지 선언과 욕창 제로, 국내 첫 의료복지 복합체 실현 등 인간존엄과 환자중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희연요양병원은 급성기 재활환자 84.7%, 평균 재원일수 57일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요양과 재활 현장의 귀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150병상 급성기병원 전환을 통해 희연병원을 신설해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 중인 상태이다. 김수홍 이사장은 "정부의 환자중심 의료체계 정책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365일 쉬지 않은 재활, 주택 개보수 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와 아이디어 제도화로 환자가 하루 빨리 정든 집으로 돌아가고, 지역사회 연계로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2021-05-20 11:58:47병·의원

요양재활 희연병원 2세 경영 김수홍 이사장 취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내 요양재활병원 롤 모델로 평가받는 창원 희연요양병원이 젊은 이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김수홍 신임 이사장. 희연의료재단 희연요양병원은 지난 11일 김덕진 이사장에서 김수홍 이사장으로 전환한 이사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김수홍 이사장은 동아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의료경영학 석사, 일본 복지대학 의료복지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일본 요양재활병원계 정통한 젊은 경영인이다. 희연요양병원은 김수홍 이사장과 김양수 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김덕진 전 이사장 2세 경영으로 전환된 셈이다. 희연요양병원은 신체억제 폐지와 함께 2000년부터 욕창 제로화, 365일 재활 실천, 국내 최다 재활 전문인력 상근, 전 병실 4인실 선제 도입, 퇴원환자 사회복귀와 주택개보수 도입, 완충병동 신설, 의료형 피트니스센터 파워 리하빌리테이션센터 신설 등 만성기 의료를 선도해왔다. 또한 매년 1400여명의 국내외 의료복지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의 방문이 희연요양병원을 방문했다. 특히 김덕진 전 이사장이 창립한 한국만성기의료협회를 구심점으로 2002년부터 요양병원과 급성기병원 대상 일본 연수방문을 통해 75회, 2000여명이 일본 선진 의료기관을 방문해 요양재활 분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김덕진 전임 이사장은 이임사를 통해 "폭풍이 몰아치는 시기에도 환자중심의 옳은 길과 현실 사이에서 치열하게 대립하다 보니 어느덧 동쪽 하늘에 해가 떠 있었다"면서 "코로나 사태에도 500병상에 빈 병실이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환자중심 의료를 당부했다. 희연요양병원은 이사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신임 김수홍 이사장, 김덕진 전 이사장, 김양수 병원장. 신임 김수홍 이사장은 "단순히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을 넘어 환자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어떠한 장애가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지역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에서 사랑받으며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 무슨 일이 있어도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는 병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희연요양병원은 570병상을 이원화해 요양병원과 급성기 재활병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 물러난 김덕진 전 이사장은 사단법인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으로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요양시설 등 회원병원들의 상향평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2020-12-14 12:00:28병·의원

만성기의료협회, 요양병원 '욕창 제로화' 교육 나선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병원계 손톱 밑 가시로 통하는 장기입원 노인환자들의 욕창 완치를 위한 요양병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2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가 최근 초단기 욕창치료법 'OPWT(Open Wet-dressing Theraphy) 연구회'를 발족하고 회원병원 대상 교육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욕창(pressure sore)은 한 자세로 계속 앉아 있거나, 누워 있을 때 신체의 부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고 그 부위에 순환의 장애가 일어나 그 부분의 피하조직 손상(궤양)이 유발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 희연요양병원에서 OPWT 도입후 4~6개월만에 호전된 입원환자 욕창 케이스. 많은 요양병원들이 욕창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다질환을 보유한 거동불편 장기입원 노인환자들로 인해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는 게 현실. OPWT는 일본 오오사키시민병원 토리야베 순이치 내과 과장이 개발한 신개념 욕창 치료법으로 기존 건식 치료와 소독약이나 고가의 치료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상처를 깨끗이 세척한 후 정상세포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습윤 상태를 유지하는 술기다. 김덕진 회장이 이사장인 창원 희연요양병원은 2014년 일본 코후엔병원 원장의 특강을 통해 접한 후 일부 입원환자들에게 적용한 후 지금은 모든 병동으로 확대한 상태다. 일례로, 타 병원에서 전원된 희연요양병원 욕창 입원환자 중 OPWT 치료법 시행 이후 4개월 만에 완치됐다. 또 케이스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원한 경우다. 정신과적 문제로 타 병원에서 신체억제를 당해 욕창이 발생해 상급종합병원 성형외과에서 피부이식까지 했지만 호전이 없어 희연요양병원으로 전원해 5개월 후 완치단계에 접어들어 해당 환자도 감탄했다. 만성기의료협회는 희연요양병원 사례를 근거로 OPWT 연구회를 발족하고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욕창 제로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는 OPWT 연구회를 발족하고 회원병원 대상 욕창 제로화 전문가 양성에 나섰다. 김덕진 회장은 "일본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에 반신반의했다. 일부 병동 환자를 대상으로 OPWT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눈에 띄게 욕창이 호전돼 이미 모든 병상으로 확대했다"면서 "통상 1~2년 걸리던 욕창 치료기간을 4~6개월로 대폭 단축해 욕창으로 고통을 받은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병원 입장에서 거즈와 제품 사용량을 줄여 재료비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일거삼득 효과"라고 전하고 "OPWT 연구회를 통해 욕창 제로화 의지가 있는 요양병원과 병원,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 양성교육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는 2020년 1월 12일까지 협회 홈페이지(kmc-seoul.kr)를 통해 OPWT 연구회 참가 병원을 신청 받아 단계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2019-12-13 05:45:55병·의원

의료계 첫 국가품질명장 탄생…희연병원 김덕진의 저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희연병원 김덕진 이사장의 명예명장 수훈 모습. 의료계 첫 대통령이 수여하는 국가품질명장을 탄생했다. 창원 희연병원 김덕진 이사장(66)은 6일 오후 창원 리베라 컨벤션에서 ‘국가품질 명예명장 수훈기념 소연'을 개최했다. 이날 수훈기념 행사에는 의사협회 이필수 부회장(전남의사회장)과 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 건국의대 이건세 교수, 연세의대 이규식 명예교수, 재활의학과의사회 민성기 회장, 병원협회 박현 본부장, 한국만성기의료협회 부산지역 곽현 회장, 전북지역 박종안 이사장, 황찬호 총무이사 및 일본 고쿠라 리하빌리테이션병원 시설협회 하마무라 회장 등 국내외 보건의료계 저명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김덕진 이사장의 수훈을 축하했다. 앞서 한국품질명장협회는 노인의료 요양과 재활을 선도한 희연병원 김덕진 이사장의 공로를 인정해 국가품질명장에 선정했다. 국가품질명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한국품질명장협회가 10년 이상 산업 현장에 근무하고 품질분임조 활동경력이 5년 이상인 사람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해 대통령이 직접 증서를 수여하는 제도이다. 명예명장을 수상한 김덕진 이사장은 1952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동아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2년 창원 한서병원 이사장인 형의 권유로 의료계에 입문해 노인요양병원협회 회장과 보건복지부 장기요양원회 위원,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 한국만성기의료협회 회장(현)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2년 국내 1호 노인전문병원을 개설해 실패한 후 재기를 통해 지난 37년간 한국 노인의료 요양 및 재활치료에 한 획을 그으며 요양병원계 거물로 성장했다. 김덕진 이사장의 인사말 모습. 김덕진 이사장이 운영하는 희연병원은 신체억제 제로와 욕창 제로 선언을 시작으로 365일 재활 등 요양병원 역사와 기록을 갱신하며 매년 1400여명의 국내외 의료복지 전문가와 의료기관,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견학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옳은 일은 항상 옳다'는 울림 있는 철학으로 고령환자와 재활환자에게 희망을 주면서 우리나라 요양병원계를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희연병원(원장 김양수, 재활의학과 전문의)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의료진 160여명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환자의 손과 발을 묶는 신체구속을 하지 않으며 노인환자 존엄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국내외 보건의료 분야 저명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김덕진 이사장의 수훈을 축하했다. 또한 입원환자 매 끼니 32가지 식단을 통해 영양 상태를 개선시키고 원내 방송을 통한 정확한 시간, 정확한 체위 변경, 수시 라운딩으로 욕창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김덕진 이사장의 신념과 노력은 재활치료 입원환자 재택복귀율 84.7%, 평균 재원일수 57일로 국내 요양병원들의 부러움을 사는 명품병원을 구현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 한국 3개국이 가맹된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한국지부인 한국만성기의료협회를 창립하고 3개국 순회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하며 변화하는 세계 속에 한국 노인의료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희연병원 김덕진 이사장은 명예명장 수훈 영광을 모든 의료진들에게 돌렸다. 희연병원 160여명의 의료진 단체사진. 김덕진 이사장은 "희연의 철학을 공유하며 함께 해 준 의사와 간호사, 치료사 등 의료진 모두에게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도 노인의료 질 향상을 위해 국가품질 명예명장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조성되지 않으면 한국의료가 성립되지 않은 시기에 도달했다"면서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의료와 복지 연계체계 확립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덕진 이사장은 “병원 고객은 환자다. 모든 시스템 환자 중심으로 바꿨다. 의료진 힘이 든다. 하지만 가야할 방향이다. 옳은 방향으로 타협하지 않고 걸어왔다”고 전하고 “환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자는 신념과 철학으로 오늘 같은 영광이 있다. 지금도 앞으로도 끊임없이 계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2019-09-07 06:00:06병·의원
기획

폐광촌 위기를 기회로 "욕창 제로·신체억제 폐지 첫 실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기획] 초고령사회 일본 요양병원에서 답을 찾는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후쿠오카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급성기병원 등을 방문해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는 일본 의료계 변화를 현장 취재했다. 이번 일본 취재는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 희연병원 이사장) 주최 전국 요양병원 관계자 38명이 참석한 제72차 일본 병원 현지연수 동행으로 이뤄졌다. -편집자 주- [1] 전 병실 1인실 등 환자중심 아리요시병원 일본 후쿠오카 동행 취재에서 첫 방문한 병원은 일본 요양병원계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아리요시병원. 병원장 이름을 내건 아리요시병원은 과거 탄광촌 지역 결핵 치료 병원에서 폐광 이후 급감한 인구와 고령화에 대비해 요양병원으로 변신했다. 아리요시병원에 방문한 한국 연수단을 안내하는 아시요시 병원장. 산간 시골지역에 위치한 아리요시병원은 출입구부터 내부까지 따뜻하고 가정적 분위기로 차갑고 경직된 통상적인 병원 이미지와 달랐다. 평균 나이 86세인 입원환자를 배려해 백열등 느낌의 은은한 조명으로 편안함을 주고 있으며 병실 구조를 일본 전통가옥과 현대가옥을 접목시킨 형태로 노인환자의 편의성을 최우선했다. 김덕진 회장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아리요시 원장은 한국 연수단을 반갑게 맞이하며 병원 간부진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마련하는 열의를 보였다. 아리요시 원장은 "과거 탄광촌 전성기 때 지역주민 6만명에서 지금은 3만명에 불과하다. 지난 40년간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11%에서 30%로 급증했다"면서 "후쿠오카 등 지방의 인구 감소가 현저하다"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인구 불균형을 이미 경험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노인환자를 배려해 전통가옥과 현대가옥을 접목한 가정적 분위기인 1인실 모습. 그는 "과거 노인의료 비용을 무료로 하면서 병원들이 노인을 수입 수단으로 여기며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악덕병원은 환자 1인당 월 70만엔을 청구했다. 당시 일반병원의 환자 1인당 월 청구액은 25만엔 수준이었다"며 "국민들의 불신이 가중되면서 노인의료단체가 결성됐고 적정치료와 질 중심인 노인정액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리요시병원은 의사 4명, 간호사 27명, 준 간호사(간호조무사) 21명, 복지사 31명, 약사 2명, 영양사 2명, 마사지사 1명, 방사선사 1명, 언어 청각사 2명, 어학요법사 4명 및 행정직 24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양병원으로 전환한 아리요시병원의 고민은 한국 요양병원과 대동소이했다. 노인환자 치료의 가장 큰 장애물은 욕창 발생. 아리요시병원은 노인환자를 배려해 전 병실 1인실을 설계한 학자를 기리는 기념비를 병원 내 설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리요시 원장은 "의료진이 바쁘다는 이유로 노인환자 관심이 줄어들면서 욕창 발생이 증가했다. 당시 입원환자 150명 중 40명에서 욕창이 발생했다'면서 "욕창을 만들지 말자는 첫 번째 목표를 설정하고 모든 의료진이 체위 변경과 청결 유지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들의 업무 가중은 있었지만 2년 후 욕창이 급감해 전체 입원환자에서 발생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병원 환자들의 전원이 지속됐다"며 "25년 전 일로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차다"며 함께 노력한 의료진에 감사를 표했다. 두 번째 전환점은 일본 요양병원 첫 신체억제 폐지와 전 병실 1인실화이다. 일명 '후쿠오카 선언'으로 불리는 아리요시병원의 선도적 노력은 입원환자 습관과 동선을 파악하는 세심함에서 출발했다. 병실 중간 위치한 간호사 공간도 편안한 분위기로 노인환자들과 친밀감을 높였다. 20년 전 입원환자 150명 중 120명이 기저귀를 착용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우주복으로 불리는 차림으로 생활했다. 아리요시 원장은 "과거 4인실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해 커튼을 치고 배설을 유도했으나 소리와 냄새를 배려하지 못했다. 당시에는 환자에게 기저귀보다 이동식 화장실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하고 "전 병실 1인실 이후 수면과 배설 모두 한 공간에서 이뤄지면서 환자와 환자 가족 모두 안심했다"고 답했다. 아리요시병원의 평균 재원일수는 74일이며, 개호요양형은 686일이고 재택 복귀율은 64%이다. 병원장은 "배설 문제는 입원환자 습관과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의사와 간호사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기저귀 제로를 목표로 할 필요는 없다. 노인환자들의 적절한 배설케어를 위해 의료진 노력과 시간이 동반된다"면서 "현재 전국 다른 요양병원과 후생성(한국의 보건복지부)에서도 견학차 방문하고 있다"며 아시요시병원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아리요시병원 영양팀이 개발한 돈가스 부드러운 식사로 코 줄 대신 입으로 식사를 유도하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요양병원의 또 다른 고민은 노인환자들의 식사 문제이다. 일본 요양병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상당 수 많은 입원환자가 치아와 소화기능 악화로 코 줄에 의지해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 아리요시병원은 영양팀 노력 끝에 노인환자를 위한 별도 메뉴를 개발했다. 아리요시 원장은 "코 줄에 의지한 식사를 입으로 하도록 했다. 일례로 돈가스 메뉴를 노인환자들이 입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소프트 식사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고기를 갈아서 맛과 영양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수가가산도 가능하다"며 "마지막 여생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먹는 기쁨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리요시병원 역시 개호보험에 입각한 케어하우스와 그룹 홈 등을 별도 운영 중이다. 케어하우스는 개호 인력이 24시간 상주하며 케어하는 1인실로 입소인원은 50명이다. 아리요시 원장은 초고령사회 요양병원은 병실과 식사, 기저귀 문제가 핵심이라고 말하고 한국 의료도 동일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홈의 경우, 치매 환자들이 소규모 공간에서 살아가는 시설로 식사 준비와 청소, 세탁 등을 이용자와 직원이 공동으로 실시하며 가정적 분위기에서 인지증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리요시 원장은 "일본의 노인의료는 재택의료로 변화하고 있다. 주거를 제공한 재택 개념으로 한국도 비슷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3만 5천 달러 수준으로 소득이 늘지 않고 있어 노인연금 지속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 노인의료를 둘러싼 빠른 변화를 전망했다. 아리요시병원의 케어 이념은 '생활의 편안한 느낌은 삶의 편안한 느낌으로 한다'이며, 간호 이념은 '헤아림과 안전한 간호를 제공한다'이다. 끝으로 아리요시 원장은 "노인 입원환자의 사고 다발생 시각은 오전 5시이다. 낙상 제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주일 간 환자들의 시간대별 동선과 습관을 관찰하고 기록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환자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요양병원 성패의 핵심은 병실과 식사 그리고 기저귀에 있다"고 강조했다.
2018-09-27 06:00:58병·의원
기획

정책과 씨름하는 한국 의사…일본은 "살 길은 의료 질"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제21회 일본만성기의료학회·제3회 아시아만성기의료학회가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일왕의 사촌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인 히사코 여사가 직접 축하 인사차 행사가 열린 그랜드 퍼시픽호텔을 방문한 것이었다. 그만큼 만성기의료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다. 장관이 아니라 사무관 모시기도 힘든 우리나라와 사뭇 비교된다. 일본 통역은 히사코 다카마도노미야 여사를 '비 전하'로 칭했다. 히사코 여사는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이 참석해 준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며 "사회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질 높은 의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만성기의료에서 일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환기시켰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이 개회식에서 일왕의 사촌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부인인 히사코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일본만성기의료학회 요조 타케히사 회장은 "환자를 내버려둔 채 급성기병상이니, 회복기병상이니 하는 논쟁은 그만 둬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을 선택한 환자들을 완치해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14, 15일 양일간 학회는 '양질의 만성기의료가 없으면 일본의 의료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일본 만성기병원 관계자들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학회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학회 첫날 프로그램을 보면 온통 욕창 예방, 환자 체위변경, 신체구속 폐지, 구강케어, 영양관리, 인지증, 임종기의료, 퇴원 이후 생활 자립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욕창 하나만 놓고 이들은 이날 런천 세미나에서부터 오후 6시까지 8개 세션으로 나눠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진지하게 토론했다. '욕창 제로를 목표로 하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검토하자' '포지셔닝으로 욕창 예방과 개선' '욕창에 대한 팀 어프로치' '영양관리를 통한 욕창 개선' '욕창 예방 케어' '다리의 트러블을 방지하자' 등을 주제로 수백명의 연자들이 단상에 올랐다. '시간마다 체위변경을 검토하자'를 주제로 한 런천 세미나에서 사이타마사회보험병원 세키네 마유미 간호사는 "지난해 욕창환자 관리 수가 가산이 폐지됐는데 이는 병원이 당연히 강구해야 할 대책이기 때문"이라고 당연시했다. 이어 세키네 마유미 간호사는 "욕창은 간호의 수치"라면서 "병원 질 평가의 척도일 뿐 아니라 의사, 약사가 같이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만성기의료학회에서 포근한요양병원 박성휘 센터장이 '피부트러블을 방지하는 시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억제 폐지' 세션 역시 'Stop! 억제'를 주제로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마음도 몸도 묶지 않는 간호' '억제하지 않는 케어 어프로치' '정말 필요한가? 그 억제' 등에 대해 발표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요양병원계의 현실은 어떨까? 올해 추계 학술대회를 보면 메인 세션이 올바른 적정성평가 모색이다. 의료분과에서 다루는 주제 역시 노인 난치질환, 고혈압, 소화기질환 등이 고작이며 이 역시 수박 겉핥기식이다. 욕창이나 억제대 폐지, 완화의료 등은 전혀 관심 밖이다. 왜일까? 일본 요양병원 수가가 한국의 3배에 달하다보니 이런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한국과 일본 만성기의료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는 병상을 채우는 게 목표지만 일본은 환자로부터 선택받기 위해 몸부림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일본은 지역별 병상상한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택을 받고, 병상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서비스 질 향상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내년부터 한국만성기의료협회도 일본처럼 학술대회에서 주제를 세분화해 심도있는 토론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13-11-26 06:35:37병·의원

일본 최대 병원그룹-한국 최고 요양병원 형제 맺다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경남 창원의 요양병원인 희연병원(이사장 김덕진)이 일본 최다 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IMS(이므스)그룹과 자매병원 제휴를 맺는다. 희연병원은 23일 "두 병원은 IMS그룹 정기총회가 열리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자매병원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자매병원 제휴는 IMS그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김덕진 이사장 희연병원은 요양병원 최초로 신체구속 폐지, 욕창 제로운동을 펼치며 철저하게 환자 중심의 병원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희연병원 경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요양병원의 견학 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국내 대표 요양병원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김덕진 이사장은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요양병원 권익 보호와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S그룹은 동경도 이타바시구(板橋区)에 위치한 579병상 규모의 이타바시중앙종합병원을 중핵으로 한 의료연합체다. 일본에 급성기병원 19개, 회복기 및 아급성기기병원 5개, 만성기병원 10개 등 총 34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개호노인보건시설 15개, 클리닉 9개, 건진 7개, 유료노인홈 3개, 특양노인홈 1개, 하와이 너싱홈 1개, 간호전문학교 2개를 거느리고 있다. 전체 병상은 1만 1000개이며, 전체 종사자는 1만 7400명에 달한다. IMS그룹은 예방의학에서부터 재활치료까지 일관된 종합 의료를 실현하고 있으며, 희연병원 역시 의료와 복지 복합체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덕진 이사장은 "앞으로 직원 교류를 활발하게 해 양국 노인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13-05-24 06:29:48병·의원

탈기저귀·욕창 제로·억제 폐지 "노인도 내일 있다"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처음 탈기저귀운동을 할 때만 해도 돈 몇 푼 아끼려고 그러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울산 소망요양병원(원장 손덕현)은 지난해부터 탈기저귀를 선언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 상당수는 배변과 배뇨를 스스로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기저귀를 채우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로 인해 노인들이 느끼는 좌절감과 수치심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손덕현(50) 원장이 탈기저귀운동을 시작한 것도 이런 노인들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탈기저귀운동은 말처럼 쉬운 게 결코 아니다. 병원 간호사, 간병인들이 희생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노인들의 배뇨, 배변 시간을 체크하고 화장실까지 부축해야 하며, 꾸준히 배뇨, 배변 훈련을 시켜야 한다. 어떻게 보면 성가신 일로 치부할 수도 있다. 손 원장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요양병원을 비교해 보면 진료적인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게 노인의료에 대한 철학"이라고 환기시켰다. 그 만큼 일본은 노인들의 존엄성을 최우선에 두고 진료에 임한다는 것이다. 노인의 존엄성 회복을 위한 소망요양병원의 도전은 탈기저귀운동만이 아니다. '욕창 제로' '억제대 폐지' '낙상 제로'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손 원장은 "이런 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원 모두가 인식을 바꾸고, 의미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일부 거부감도 있었지만 이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노인 존엄성 회복을 위한 4무 운동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았다. "돈 몇 푼 아끼려고 이러느냐" "소망병원은 환자들에게 좋은 병원이지만 직원은 힘든 병원이다" 등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일부 간호사들은 사표를 던지고 나갔다. 구인난이 심각한 지방 요양병원에서 이런 운동 자체가 무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손 원장의 뚝심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은 봉직의 선생들이 자발적으로 욕창 제로팀, 배뇨팀을 만들어 노인 존엄성 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손 원장 입장에서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또 소망요양병원은 다른 요양병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간호사 아카데미라는 게 있다. 소망요양병원 간호사들은 6주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중간 간부가 된다. 손 원장은 "중간 간부에게 걸맞는 철학과 역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유명 강사 초청 강의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무리 능력과 경력이 있어도 아카데미를 거치지 않으면 승진 대상에서 탈락한다. 경력직 간호사로 입사했다 하더라도 계급장을 떼고 이 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로 예외란 없다. 간호사 아카데미를 시행한 결과 조직력과 주인의식이 크게 높아졌다. '우리 병원은 아무나 채용하지 않는다'는 긍지와 자부심도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두달에 한번 독서토론회. 소망요양병원 소통과 목표 공유의 장이다 소망요양병원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의료진과 여러 직종간 커뮤니케이션. 소망요양병원 의사와 간호인력, 재활치료실장, 영양사, 상담팀, 사회복지사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 진료통합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환자의 영양 상태, 간호 문제, 재활치료 방향 등을 논의한다. 이런 진료통합 회의는 이상적인 진료모델이지만 대학병원들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스템이다. 병원장의 소신과 내부 소통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다. 소망요양병원은 2005년 3월 80병상으로 개원해 지금은 247병상으로 성장했다. 손 원장은 소망요양병원을 개원하기 이전 부산 구서동에서 7년간 내과의원을 운영했다. 하루 외래환자가 300명에 달할 정도로 잘 나가는 원장이었다. 그러던 중 버림받는 노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노인의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제대로 된 요양병원을 만들어 보자는 결심을 굳혔다. 전혀 외부의 도움 없이 대출을 받아 소망요양병원을 개원한 후 손 원장은 1년 6개월을 꼬박 병원 진료실에서 생활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런데 IMF 사태가 터졌다. 그 다음해에는 요양병원 일당정액수가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잇따라 시행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진료수입이 급감했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간 기능 혼재로 인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자들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의사와 여러 직종간 진료통합 회의. 환자중심 진료의 모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2005년 요양병원을 개원하자 그가 동네의원을 개업했던 부산지역에서 찾아온 환자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손 원장에게 진료 받기 위해 부산 구서동에서 한 시간 이상 버스를 타고 오는 찾아온 노인환자들도 한 둘이 아니었다. 손 원장이 그만큼 최선을 다해 진료해 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손 원장은 매일 새벽 회진을 돌면서 일일이 노인환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눈높이를 맞추고, 따뜻한 말을 건넨다. 긍정의 힘,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손 원장의 회진 철학이다. 손 원장은 "노인의료에서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에게 퇴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동기 부여가 된다"면서 "어르신들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망요양병원은 재활중심이다. 이 때문에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에 물리치료사 23명, 작업치료사 19명, 언어치료사 1명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손덕현 원장은 "요양병원은 인생을 마감하는 곳이 아니라 적극적인 재활을 통해 가정으로 복귀하고 그 곳에서 삶을 마감할 수 있도록 내일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단언했다. 소망요양병원이 재활중심을 표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어 그는 "이제 한국 노인의료의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때"라면서 "요양병원이 어르신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장애가 있지만 자립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사명감 갖고 일하는 요양병원 적지 않다"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정말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하고, 노인의료의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소망요양병원 손덕현 원장이 늘 강조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노인의료의 모델은 요양병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요양병원 입원료 차등과 일당정액수가는 의료의 질 향상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기능이 정립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책적인 혼선으로 의료현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요양병원이 1천개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손 원장은 "이는 요양병원 진입을 정부가 방관하고, 정책적인 일관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덕현 원장은 "노인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인들이 적지 않다"면서 "정부도 좋은 요양병원 모델을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03-26 06:37:06병·의원
  • 1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